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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고전시가 전문 및 해설/2021 수능특강

윤선도 만흥 전문/해석

 

 

 

윤선도 만흥 전문/해석

 

 

 

*현대어 해석만 봐도 전부 이해가 되는 작품이고 작품 창작 당시의 상황 정도만 알면 충분하다고 판단되어 창작 당시의 상황만 아래에 넣도록 하겠습니다 논문들 다 찾아본 결과 저는 "만흥"을 작품 자체에 대한 상세한 해설은 없어도 되는 쉬운 작품으로 판단했습니다

 

**"만흥"(<산중신곡>의 수록 작품) 창작 당시의 상황 : <산중신곡(山中新曲)>은 작자인 윤선도가 그의 나이 56세에 해남의 금쇄동(金鎖洞)에서 생활하던 시기 지은 작품들이다. 이때는 그가 생애 두 번째의 유배를 마친 뒤였다. 광해군 시기 전횡을 일삼은 이이첨을 신랄하게 비판한 <병진소(丙辰疏)>로 인해 30대의 대부분을 경원과 기장에서의 유배로 보낸 바 있던 윤선도는 50대에 이르러 병자호란 시 분문(奔問)하지 않은 죄의 명목으로 약 1년 간 영덕에서 두 번째 유배를 마치고 해남으로 돌아왔다. 해남에서의 생활이 처음은 아니었으나 이때 비로소 금쇄동을 발견하고 그곳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산슈간(山水間) 바회 아래 뛰집을 짓노라 하니

산과 시내 사이 바위 아래에 움막을 지으려 하니


그 모론 남들은 욷는다 한다마는

나의 뜻을 모르는 사람들은 비웃는다지만


어리고 햐암의 뜻에는 내 분(分)인가 하노라                            <제1수>

어리석고 시골뜨기인 내 생각에는 이것이 분수에 맞는 것이라 생각하노라

 

 



보리밥 픗나믈을 알마초 머근 후(後)에

보리밥에 풋나물을 알맞게 먹은 후에


바횟긋 믉가의 슬카지 노니노라

바위 끝이나 물가에서 마음껏 놀고 있노라


그 나믄 녀나믄 일이야 부랄 줄이 이시랴                                <제2수>

(이렇게 한가로이 노닐고 있으니) 그 밖의 다른 일이야 부러워할 까닭이 있겠느냐

 

 



잔 들고 혼자 안자 먼 뫼흘 바라보니

술잔을 들고 혼자 앉아 먼 산을 바라보니


그리던 님이 오다 반가옴이 이리하랴

그리워하던 임이 온다고 한들 반가움이 이보다 더하겠는가


말슴도 우움도 아녀도 몯내 됴하 하노라                                 <제3수>

(산이) 말을 하거나 웃음을 짓지도 않건만 (산을) 한없이 좋아하노라 

 

 



누고셔 삼공(三公)도곤 낫다 하더니 만승(萬乘)이 이만하랴

누군가가 (자연이) 삼정승보다 낫다고 하더니만 만승천자라고 한들 이만큼 좋겠는가


이제로 헤어든 소부(巢父) 허유(許由)이 냑돗더라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소부와 허유가 영리하도다


아마도 님쳔한흥(林泉閑興)을 비길 곳이 업세라                        <제4수>

아마도 자연 속에서 한가로이 지내는 흥취는 비길 데가 없으리라

 

 



내 셩이 게으르더니 히늘히 아르실샤

내 천성이 게으른 것을 하늘이 아셔서


인간만사(人間萬事)를 한 일도 아니 맛뎌

세상의 많은 일 가운데 하나도 맡기지 않으시고


다만당 다토리 업슨 강산(江山)을 딕히라 하시도다                    <제5수>

다만 다툴 상대가 없는 자연을 지키라 하셨도다

 

 


강산(江山)이 됴타한들 내 분(分)으로 누얻느냐

강산이 좋다고 한들 나의 분수로 (이렇게 편안히) 누워 있겠는가


님군 은혜(恩惠)를 이제 더옥 아노이다

이 모두가 임금의 은혜인 것을 이제 더욱 알겠도다


아므리 갑고쟈 하야도 해올 일이 업세라                                <제6수>

(이 은혜를) 아무리 갚으려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구나

 

 

 

 

*"만흥"은 <산중신곡>에 수록된 작품으로 <1~6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흥"(<산중신곡>의 수록 작품) 창작 당시의 상황은 논문 "<산중신곡(山中新曲)>의 구조에 나타난 윤선도의 자의식"을 참고 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