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뿌리(김소진)의 핵심 정리
* 갈래 : 중편 소설, 분단 소설
* 성격 : 휴머니즘적
* 배경
① 시간 - 남북이 통일된 직후 2002년의 가상 세계
② 공간 - 임진강 만남의 광장 인근 및 서울
*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 주제 : 분단의 상처 극복
줄거리
‘나’의 아버지는 북쪽에 처자식을 두고 남쪽으로 홀로 내려와 가정을 꾸리며 살다 병으로 죽는다. 이후 시간이 흘러 남북이 통일된 직후 2002년의 가상 세계, 소설가인 ‘나’는 아버지가 북한에 두고 온 이복형 태섭을 만난다. 태섭은 남편의 무덤에 묻어달라는 어머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유골함을 품고 내려온다.
태섭의 방문 목적을 안 ‘나’의 어머니는 크게 분노하고 ‘나’는 뜻밖의 상황에 난처해한다.
50년 전 단신으로 월남한 ‘나’의 아버지는 죽는 순간까지 고향에 남겨 두고 온 아내 최옥분을 그리워한다. ‘나’의 기억 속에 아버지는 경제적으로 무능한 가장이었다.
태섭은 아버지의 묘소를 찾아 오열하고 그날 밤 이복형제는 술상을 앞에 두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나'는 태섭이 아버지에 대해 애증의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챈다. ‘나’는 태섭이 다리를 저는 이유와 아버지의 손목시계를 태섭이 물려받은 연유를 태섭으로부터 듣게 된다.
아버지의 월남으로 북한 사회에서 ‘동요 계층’으로 몰렸던 태섭은 1972년에 공작원으로 남파되어 아버지를 만났다. 아버지는 북으로 함께 돌아가자는 태섭의 제의를 거절하고 대신 손목시계를 태섭에게 줬다는 것이었다. 무능하기만 했던 아버지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두 이복형제는 아버지와 조상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상처를 확인하고 그들이 한 형제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등장 인물
나(김호영) : 소설가. 아버지가 북한에 두고 온 이복형을 만나면서 혈연적 동질성을 느끼게 된다.
김태섭 : ‘나’의 이복형. 어머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어머니의 유골 상자를 품고 남한에 내려온다.
어머니 : ‘나’의 어머니. 태섭의 남한 방문 목적을 알고 크게 분노한다.
아버지 : 북한에 아들과 아내를 남겨두고 월남한 인물. 남한에서 새롭게 가정을 꾸리지만 가장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북한에 남아 있는 아내를 그리워하다가 중풍으로 사망한다.
최옥분 : 태섭의 어머니. ‘나’의 아버지가 이북에 두고 온 전처. 남한의 남편을 그리워하여 자신의 유골을 남편의 무덤에 함께 묻어달라고 유언하고 사망한다.
이해와 감상
김소진은 그의 등단작인 "쥐잡기"를 비롯하여 많은 작품에 유년 시절 무능한 아버지로 인한 내면적 상처를 담아냈다. "쥐잡기", "자전거 도둑" 등에서 아버지의 존재는 단신으로 월남해 남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제적 무능력자이자, 병고로 가족에게 짐이 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목마른 뿌리"에서도 이러한 아버지의 존재는 깊게 배어 있다. ‘나’에게 아버지의 존재는 경제적 무능력과 병으로 가족을 고생시키는 존재였다. 아버지는 죽어가면서까지 북에 두고 온 아내의 이름을 불렀다. 이러한 아버지의 모습은 ‘나’에게 서자의식을 느끼게 하였고 아버지에 대한 ‘나’의 원망은 커져만 갔다.
아버지에 대한 ‘나’의 원망은 이복형과의 만남을 통해 아버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분단의 역사가 남긴 상처를 확인한 형제들이 서로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남북통일의 당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즉 이복형인 태섭에게도 아버지의 부재가 상처였다면 ‘나’에게는 남한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장의 역할을 못한 아버지의 존재가 또 하나의 상처였다.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확인하면서 위로하는 모습은 유년 시절 아버지로 인한 결핍을 극복하는 개인적 화해가 민족적 동질성의 확인으로 확대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작가는 ‘나’의 문제에서 더 나아가, 한민족으로서 같은 뿌리에서 났으나 반목하고 갈등했던 남북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유도하고 있다.
‘목마른 뿌리’는 분단으로 헤어져야 했지만 결국은 한 아버지라는 같은 뿌리를 두고 있다는 두 사람의 혈연 의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소진
강원도 철원 출신. 아버지 김응수, 어머니 김영혜의 이남이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5살 때 미아리 산동네로 이사와 1993년 결혼할 때까지 26년을 살았다. 1982년 서울대학교 인문대에 입학하여 영문학을 전공하였고, 학생운동과 야학활동을 열심히 하였다. 이 무렵 그는 사회변혁운동의 한 방법으로 글쓰기를 염두에 두고 학회지에 글을 발표하는 등 습작을 하였다. 한겨레 기자를 하면서 작품활동을 활발히 하던 그는 1993년 소설가 함정임과 결혼을 하였다. 기자생활과 작품활동을 병행하던 그는 1995년 기자생활을 그만두고 전업작가가 된다. 1996년 제4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였고 계간 『한국문학』의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중경공업전문대학 문창과에 출강을 하기도 한다. 1997년 암 판정을 받은 후 한 달 남짓 투병하다가 4월 22일 작고하였다.
1991년 가난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배경으로 한 《쥐잡기》가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이후 민족문학작가회의에 가입하여 활동하였고 1993년 단편들을 묶은 첫 창작집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을 발표하였다. 34세로 짧은 생애를 마치기까지 약 6년 동안 장편과 단편소설, 동화, 콩트 등 여덟 권의 책을 썼다. 1996년 문화의 날에 제4회 젊은예술가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소설집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장석조네 사람들》(1995), 《자전거 도둑》(1996), 창작 동화 《열한 살의 푸른 바다》(1996)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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