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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소설 전문 줄거리 해설/2021 수능특강

채만식 미스터 방 전문/줄거리/해설

 

 

 

 

 

 

 

미스터 방(채만식)의 핵심 정리

* 갈래 : 단편 소설, 세태 소설, 풍자 소설
* 성격 : 풍자적, 해학적, 현실 비판적
* 배경
① 시간 - 광복 직후
② 공간 - 서울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주제 : 권력을 좇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당시의 세태와 인간상 비판
* 특징
① 판소리 사설체를 사용하여 서술자의 개입이 자주 나타남.
② 풍자와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인물의 행적을 사실적으로 드러냄

 

 

 

줄거리

해방 이전 은행 중역의 사택이었던 집에서 미스터 방과 백 주사가 술을 마신다. 이 집은 미스터 방의 것이다. 그의 해방 이전 이름은 방삼복이다. 그는 머슴살이를 하다가 일본, 중국을 돌아다니다 고향에 돌아온 후 다시 서울에 올라가 살았다. 서울에서는 구두 직공, 신기료장수 등을 하며 간신히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던 중 해방이 되고 미군이 서울에 주둔했다. 그는 미군에게 통역이 필요한 것을 간파하고 자신에게 부귀영화를 안겨줄 미군 장교를 물색한다. 그래서 선택된 사람이 S소위였다. 미스터 방은 소위를 따라다니며 조선을 소개하고 조선인을 만나게 해주는 중간 브로커 역할을 하면서 부를 축적해갔다. 그러던 중 그가 우연히 길에서 고향 사람인 백 주사를 만난다.

백 주사는 그 아들과 함께 식민지 시대에 경찰서 경제계 주임을 하면서 많은 재산을 모아 위세를 떨치며 살던 인물이다. 하지만 해방이 되자 그동안 원한을 품고 있던 지역민들의 습격을 받아 모든 세간을 빼앗기고 서울로 도망을 온 상태였다. 그는 미스터 방의 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그 위세를 눈치 채고 고향집과 재산을 다시 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미스터 방은 자신을 과시하면서 흔쾌히 수락한다.

그러고는 그는 양치를 했다. 술을 마시면 양치하는 습관 때문이다. 그는 이를 닦고 머금은 물을 현관 앞에 뱉었다. 그런데 그 물이 하필이면 그를 찾아온 S소위의 얼굴을 향하고 말았다. 분노한 소위는 싹싹 비는 미스터 방의 얼굴을 갈겨버린다.

 

 

 

미스터 방(채만식)의 인물 소개

* 방삼복 : 본명 방삼복(37세). 12년 전까지만 해도 남의 집 머슴살이였다. 갑자기 일본으로 떠난 후 7,8년 고생하다가 중국 상해로 옮겨가 삼년이 지나 다시 고향에 돌아왔다. 신기료장수를 하고 있는 보잘것없는 처지였으나 영어를 조금 할줄 알아 광복 직후 미군 장교의 통역으로 취직해 출세길에 오른다.


* 백 주사 : 미스터 방의 고향 사람으로 48세. 해방 이전에는 ××경찰서 경제계 주임이었다. 전형적인 친일파로, 광복이 되어 군중들에게 봉변을 당하고 재산을 빼앗긴 뒤 피신해 있다가 방삼복의 도움으로 복수를 하고 일제 강점기에 누렸던 부(富)를 회복하고자 한다.


* S 소위 : 광복 직후 우리나라에 실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미국 장교로, 방삼복을 출세의 길로 들어서게 한다.

 

 

 

 

 

이해와 감상

「미스터 」은 1946년 7월 잡지 『대조』(2권 7호)에 발표된 작품이다. 해방기는 조선인이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미국의 출현을 목도하게 된 시기이다. 일본 지배 권력에 빌붙었던 조선인이 몰락을 하게 되고 새로운 권력자인 미국에 추종하는 인물들이 출현하게 된다. 식민지 시대에 일본어가 중요했듯이 새로운 시대에는 영어가 중요했다. 방삼복은 상해에서 잠깐 익힌 영어 덕분에 통역을 하면서 짧은 시간에 상당한 부를 축적해간다. 사업을 하려는 조선인과 그것을 허가해 줄 미군과 만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조력하는 일을 하면서 많은 돈을 착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미스터 방의 예처럼 통역의 폐해가 심각해지면서 해방기는 ‘통역정치’가 횡행한 시기라고 얘기된다. 채만식의 「미스터 방」은 이러한 ‘통역정치’의 단면을 가장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미가 크다.

이 작품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방삼복이 해방을 맞을 때 보인 반응 때문이다. 종로에서 해방을 맞이한 그는 해방을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몰려다니는 군중을 성가셔 했다. 독립이 그의 배를 채워준다고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구두 수선비를 마음대로 올려 받아도 되자 독립을 굉장히 기뻐한다. 그러다 이내 구두 관련 업자들이 재료값을 올려버려서 아무런 이익이 남지 않자 독립이 된 것을 싫어한다.
이러한 장면에서 알 수 있듯 그에게 민족적 감정, 민족주의는 발견할 수 없다. 단지 자신의 생계가 중요할 뿐이다. 해방이 됐으니 사람들이 당연히 좋아했을 거라는 예상과 다르다. 당시 식민지 조선인이 갖는 해방의 의미를 일부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다.

 

 

 

 

 

 

채만식

식민지 시대와 해방기를 거친 진보적 지식인 소설가 채만식(1902. 6. 17~1950. 6. 11)은 전북 임피에서 태어나 서울의 중앙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도쿄의 제일와세다고등학원 문과에서 수학하였다. 1924년 12월 단편소설 「세 길로」를 발표(이광수 추천)하여 등단한 이후로 동아일보,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하면서 소설 창작활동을 펼치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2주 전 폐결핵으로 영면하였다.

그는 전통적인 전() 소설인 『심청전』과 『춘향전』 등의 영향 아래 『탁류』, 『태평천하』와 같은 장편소설을 통해 새로운 풍자의 미학을 선보였으며, 「레디메이드 인생」, 「치숙」, 「소망」, 「생명」과 같은 빼어난 단편소설을 남긴 작가다. 또한 일제 말기 자신의 대일 협력문제를 성찰한 「민족의 죄인」과 「낙조」를 발표함으로써 민족과 개인과 사회의 문제에 관한 천착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1930년대와 1940년대에 걸쳐, 다시 말해 한국전쟁 직전에 타계하기까지 ‘작품으로 말하기’라는 작가 윤리를 자신의 생애 윤리로서 실천한 그는 처음부터 지식인의 자의식을 날카롭게 투시한, 예컨대 지식인소설 유형으로 독자적인 면모를 획득하였다. 또한 지식계급으로서의 자의식이 민중적 현실과 폭넓게 접촉하였을 때는 비극적 리얼리즘의 창작방법을, 그렇지 않고 대상에 대한 통렬한 풍자?희화화의 정신이 현실 가공의 미학적 정신을 철저하게 지배하게 되었을 때는 강렬한 풍자적 리얼리즘의 소설세계를 이루었다.

특히 계급적 관념의 현실 인식 감각과 전래의 구전문학 형식을 오늘에 되살리는 특유한 진술 형식 창조는 그의 소설을 특징짓는 또 다른 요소로 소위 동반자작가로서의 의식적 출발을 마련하기도 하였으며 이로부터 벗어나는 과정 역시 1930년대 지성사의 맥락에서 정신의 한 보편 굴절 양상을 살피게 하는 유력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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