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bs 고전시가 전문 및 해설/2021 수능특강

동동 전문/해석 및 해설

 

 

고려가요 동동 전문/해석 및 해설/주제

 

 

 

덕(德)으란 곰배예 받잡고 복(福)이여 림배예 받잡고

덕은 뒤로 바치옵고 복은 앞으로 바치옵고

 


덕이여 복이라 호날 나아라 오소이다

덕과 복이 이어서 나아오나이다

 


아으 동동다리 <서사>
아아 동동다리

 

주제 : 님에 대한 풍성한 사랑

 

 

 

 

정월ㅅ 나릿므른 아으 어져 녹져 하논데

정월의 흘러내리는 냇물은 아아 얼기도 하고 녹기도 하는데

 


누릿 가온데 나곤 몸하 호올로 녈셔

세상 가운데 나만 혼자 지내는구나

 


아으 동동다리 <1월령>

주제 : 생의 고독과 님에 대한 그리움

 

 

 


이월ㅅ 보로매 아으 노피 현 등(燈)ㅅ블 다호라

2월 보름에 아아 높이 켠 등불같아라

 


만인(萬人) 비취실 즈시샷다

만인 비취실 모습이시다

 


아으 동동다리 <2월령>

주제 : 님에 대한 찬양

 

 



삼월 나며 개(開)한 아으 만춘(滿春) 달욋고지여

3월 되며 핀 아아 늦봄 진달래꽃이여

 

 

나미 브롤 즈슬 디녀 나샷다

남이 부러워할 모습을 지니고 태어나셨도다

 


아으 동동다리 <3월령>

주제 : 진달래꽃에 비유한 님의 아름다운 모습 

 

 

 


사월 아니 니저 아으 오실셔 곳고리새여

4월 아니 잊어 아아 오시는구나 꾀꼬리새여

 


므슴다 녹사(錄事)니믄 녯 나를 닛고신뎌

무엇 때문에 녹사님은 옛 나를 잊고 계신가

 


아으 동동다리 <4월령>

 

주제 : 님이 찾아주지 않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

 




오월 오일애 아으 수릿날 아침 약(藥)은

5월 5일에 아아 수릿날 아침 약은

 


즈믄 핼 장존(長存)하샬 약이라 받잡노이다

천 년을 오래사실 약이라 바치옵나이다

 


아으 동동다리 <5월령>

 

주제 : 님의 장수와 안녕을 기원

 




유월ㅅ 보로매 아으 별해 바룐 빗다호라

6월 보름에 아아 벼랑에 버려진 빗같구나

 


도라보실 니믈 젹곰 좃니노이다

돌아보실 님을 조금이라도 좇겠나이다

 


아으 동동다리 <6월령>

 

주제 : 님에게 버림받은 슬픔

 




칠월ㅅ 보로매 아으 백종(百種) 배(排)하야 두고

7월 보름에 아아 백 가지 실과를 차려 두고

 


니믈 한데 녀가져 원(願)을 비옵노이다

님과 함께 하고 싶은 소원을 비옵나이다

 


아으 동동다리 <7월령>

주제 : 님을 영원히 따르고 싶어 함

 

 



팔월ㅅ 보로믄 아으 가배(嘉俳)나리마른

8월 보름은 아아 한가위날이지만은

 


니믈 뫼셔 녀곤 오늘이 가배(嘉俳)샷다

님을 모셔 가야만 오늘이 한가위날이로소이다

 


아으 동동다리 <8월령>

주제 : 님 없는 한가위의 쓸쓸함

 

 



구월 구일애 아으 약(藥)이라 먹논

9월 9일에 아아 약이라 먹는

 


황화(黃花) 고지 안해 드니 새셔 가만하얘라

황화꽃(국화)이 집안에서 시드니 '한 해 세월의 순서가'/'초가지붕이' 다하는구나

 


아으 동동다리 <9월령>

주제 : 님 없는 중양절의 쓸쓸함

 

 

 


시월애 아으 져미연 바랏다호라

10월에 아아 저며낸 '바랏(나무)'/'화살나무'같구나

 


것거 버리신 후에 디니실 한 부니 업스샷다

꺾어 버리신 후에 아무도 몸에 지니실 분이 없도다

 


아으 동동다리 <10월령>

주제 : 버림받은 가련한 신세를 한탄

 

 



십일월ㅅ 봉당자리예 아으 한삼(汗衫) 두퍼 누워

11월 봉당(흙토방) 자리에 아아 '한삼(여름용 삼베이불) 덮고 누워'/'한삼(속적삼) 덮어 놓아'

 


슬할 사라온뎌 고우 닐 스싀옴 녈셔

슬프도다 고운 님을 잃고 나홀로 가는구나

 


아으 동동다리 <11월령>

주제 : 독수공방의 외로움

 

 



십이월ㅅ 분디나무로 갓곤 아으 나알 반(盤)앳 져다호라

니믜 알패 드러 얼이노니 소니 가재다 므르압노이다

"12월 '분디나무'/'산초나무'로 깎은 아아 진상할 쟁반 위에 놓인 한 쌍의 젓가락같구나

님의 앞에 들어 사랑하려 하니 객이 가져다가 그 입에 물어버립니다" 또는

"나는 작은설(섣달 그믐)에 드리는 차례상(茶禮床)에 올려진 젓가락 같구나

고인(故人)의 앞에 들어 가지런히 놓으니 손님이 가져다 내려 버리구나"

 

 

아으 동동다리 <12월령>

 

주제 : 기구한 자신의 신세를 한탄

 

 

 

 

 

 

이해와 감상 및 해설

각 달의 특성과 세시 풍속을 중심으로 송축과 찬양, 떠나 버린 임에 대한 원망과 한스러움, 그리움 등 화자의 애절한 정서를 노래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화자와 시적 대상을 다양한 사물에 비유한 표현도 이 노래의 특징 중 하나이다.

 

 

 

핵심 정리

* 갈래 : 고려 가요
* 성격 : 연가(戀歌)적, 서정적
* 주제 : 님에 대한 송도(頌禱)와 연모(戀慕)의 정
* 의의 : 현전하는 최고(最古)의 월령체(달거리) 노래
* 출전 : “악학궤범”

 

 

 

 

 

 

 

본 글은 

양민정 교수님의 논문 "외국인을 위한 고전시가 활용의 한국어/문학/문화의 통합적 교육 : 「動動(동동)」을 중심으로"

신재홍 교수님의 논문 "동동의 선어(仙語) 및 난해구 재해석"

박재민 교수님의 논문 "動動(동동)의 어석과 문학적 향방 : 12월령을 중심으로"

이상 3개의 논문을 참고 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