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관 뉘라셔 가마귀를 해석/해설

 

 

박효관 뉘라셔 가마귀를 검고 해석/해설

 

 

뉘라셔 가마귀를 검고 흉(凶)타 하돗던고
반포보은(反哺報恩)이 긔 아니 아름다온가
사람이 져 새만 못하믈 못내 슬허하노라

 

 

 

[현대어 풀이]

 

누가 까마귀를 검고 불길한 새라고 하였던가
반포보은* 하는 것이 그 얼마나 훌륭한 새인가
사람들이 저 까마귀만도 못한 것을 끝내 슬퍼하노라

 

 

*반포보은 : 자식(子息)이 부모(父母)가 길러준 은혜(恩惠)에 보답(報答)하는 것

 

 

 

 

이해와 감상 및 해설

사람들이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는 것을 반포 보은하는 까마귀에 비겨 개탄한 노래이다. 까마귀는 예로부터 반포조라고 한다. 어미가 늙으면 먹이를 물어다가 혹은 입에 있는 것을 씹어서 어미를 먹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는 어렸을 때 어미새가 베풀어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까마귀를 효조라고도 일컬었다. 즉, 작가는 까마귀도 자라면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데 하물며 인간이 그렇지 못함을 한탄하여 효도할 것을 권계하고 있는 것이다.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 성격 : 경세가(警世歌), 교훈적, 비판적, 우의적
* 제재 : 까마귀의 반포지은
* 주제 : 인간의 불효에 대한 탄식과 효심(孝心)의 강조
* 특징 : 자연물과 인간을 대비하여 인간의 불효를 비판하고 효를 실천할 것을 강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