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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소설 전문 줄거리 해설/2021 수능특강

김시습 만복사저포기 전문/줄거리/해설

 

 

 

 

 

 

 

 

 

만복사저포기(김시습)의 핵심 정리

* 갈래 : 한문 소설, 전기(傳奇) 소설, 명혼(冥婚) 소설
* 성격 : 전기적(傳奇的), 낭만적, 비극적, 환상적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배경 : 전라도 남원
* 제재 : 남녀 간의 사랑
* 주제 : 생사(生死)를 초월한 남녀 간의 애절한 사랑
* 특징
① 한문 문어체로 사물을 미화해서 표현함.
② 불교의 연(緣) 사상과 윤회 사상을 바탕으로 함.
③ 시를 삽입하여 인물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함.
* 출전 : “금오신화(金鰲新話)”

 

 

 

 

 

줄거리

전라도 남원에 사는 총각 양생()은 일찍 부모를 여의고 만복사의 구석방에서 외로이 지냈다. 배필 없음을 슬퍼하던 중에 부처와 저포놀이를 해 이긴 대가로 아름다운 처녀를 얻었다.

 

그 처녀는 왜구의 난 중에 부모와 이별하고 정절을 지키며 3년간 궁벽한 곳에 묻혀서 있다가 배필을 구하던 터였다. 둘은 부부관계를 맺고 며칠간 열렬한 사랑을 나누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양생은 약속한 장소에서 기다리다가 딸의 대상을 치르러 가는 양반집 행차를 만났다. 여기서 양생은 여인의 부모를 만나게 되고, 여인이 이미 죽은 사람임을 알게 된다. 절에서 여인은 양생과 더불어 부모가 베푼 음식을 먹고 나서 저승의 명을 거역할 수 없다며 사라졌다. 양생은 홀로 귀가했다.

 

그녀를 잊지 못하는 양생은 가산과 농토를 모두 팔아 저녁마다 재를 드렸는데, 하루는 그녀가 공중에서 그를 부른다. 그녀는 자신은 타국에 가서 남자로 태어났으니 당신도 불도를 닦아 윤회를 벗어나라고 했다. 양생은 여자를 그리워하며 다시 장가들지 않고 지리산으로 들어가 약초를 캐며 지냈다. 그 마친 바를 알 수 없었다.

 

 

 

 

등장 인물

 

 

 

 

 

 

 

이해와 감상

"만복사저포기"는 생사를 초월한 사랑을 다룬 전기(傳奇) 소설로,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다.
이 작품은 ‘이승 사람과 저승 영혼의 만남 - 사랑 - 이별 - 이승 사람의 탈속(脫俗)’의 구조로 되어 있고, 불교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즉, 자신의 외로운 처지를 한탄하며 배필을 점지해 달라고 부처님께 기도하는 발원(發願) 사상, 죽은 이의 명복을 빌며 재를 올리는 의식, 죽은 여인이 남자로 환생한다는 윤회(輪廻) 사상 등이 담겨 있다.
한편 "만복사저포기"는 작가의 삶과 관련지어 해석되기도 한다. 김시습이 일찍 부모를 여의고 외가에서 자란 것이나, 불도(佛道)에 심취하여 승려가 된 것은 양생의 삶과 흡사하다. 그리고 여인이 목숨을 잃으면서까지 정조(貞操)를 지키려고 했던 것은 왕위를 찬탈한 세조에게 지조를 팔지 않고 단종에게 충성을 바치려고 한 김시습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양생과 여인의 생사를 초월한 사랑은 부당한 세계의 횡포에 맞서고 이를 고발하고자 하는 작가 의식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만복사저포기"는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인을 등장시킴으로써 자주적인 성격을 보여 준다. 그리고 산 남자와 죽은 여자의 사랑을 통해 강렬한 삶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죽은 여자는 민간 속신에 나타나는 문자 그대로의 귀신이 아니다. 그것은 역설적인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귀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작자의 논설에 나타난 사상과 일치한다.

"만복사저포기"의 생인()과 사자()의 사랑은 살아 있는 남녀간의 사랑보다 더욱 강렬한 의지를 표현한다. 그리고 그 의지를 좌절시키려 드는 세계의 횡포를 고발하는 데 더욱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작품의 결말은 비극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보통이나 도교적인 초월로 보기도 한다. 현실적·일원론적 세계관에 입각해 현실을 깊이 있게 주시하면서 현실이 지닌 문제점을 드러내 준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현실주의적·사실주의적 경향을 띤다. "만복사저포기"는 이런 점에서 매우 중요한 문학적 가치와 소설사적 의의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된다.

 

 

 

 

해설

1) "만복사저포기"에서의 욕망*

고독한 처지에서 응결된 순수한 욕망이 작품 전개의 추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인은 비록 이계의 인물이지만 여인이 느끼는 고독감은 남주인공과의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한 공감이 두 인물의 만남을 추동하고 있는 것이다.

 

등장인물들이 지니고 있는 욕망은 세속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세속으로부터 소외된 결과로서 그러한 고독에 사로잡힌 듯도 하지만, 주체적인 의지가 그들의 내면에 굳게 자리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스스로 내면의 욕망을 단련시키고 응결시킨 측면이 더 강한 것이다. 그러한 단련 혹은 응결의 과정이 엄청난 고통과 갈등이었는지, 욕망을 풀어낼 기회를 만나자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게 되는 점에서 증명된다. 그러한 과정을 겪고 났기에, 작품 속에서 그들의 욕망은 깨끗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펼쳐진다.

 

운명적인 만남에 의해 성취된 욕망은 주인공이 굳게 지켜온 정절과 모순되는 듯하면서도 순수성이라는 면에서 등가적이다. 여주인공은 외로움으로 날을 보내면서도 굳게 정조를 지킨 인물이다. 그렇지만 내면에 품은 욕망은 더욱더 간절한 것이어서 배필을 한 번 만나자 이제껏 정조를 지켜온 만큼의 열정과 의지를 쏟아부어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것도 끼어들 수 없는 독점적 관계를 맺는다. 양생이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재를 올리는 것이 이러한 관계의 독점성에 말미암은 결말이다. 한 번 맺어진 관계는 혼자였을 때 지킨 정절만큼이나 굳은 의리와 절개로써 죽음 이후까지 지속된다.

 

2) "만복사저포기"에서의 전란**

"만복사저포기"에서 여주인공은 청춘의 나이에 불시에 닥친 전란(왜구의 침략)으로 인해 처녀의 몸으로 문득 목숨을 잃은 원귀(원혼의 환체)로 설정 되어 있다. 이른 시간에 죽음이 찾아온 이들에게 있어 삶은 너무도 덧없어 안타깝고 허망하며 인간은 그만큼 존재성이 불안하고 취약한 존재임이 드러난다. 

 

또한 전란은 유약한 그들의 삶을 느닷없이 빼앗아 가고 무력한 그들의 존재를 야만적으로 유린하는 폭력적이고 부조리한 것으로 형상된다. 작가는 전란의 사회역사적 조건ㆍ원인이나 성격에도 관심을 두지 않고 이를 무력한 여인 또는 무고한 개인에게 불시에 닥치는 불가항력적인 재앙 정도로 형상하고 있다. 즉 전란이나 그로 인한 죽음을 역사적 질곡보다는 개인이나 국가에 닥치는 초월적(선험적) 운명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전란으로 인한 죽음은 인간의 삶을 폭력적으로 좌절시키는 불가항력적이고 부조리한 현실 세계의 횡포로 그려진다. 그리고 작가가 전란의 희생자인 원혼을 통해 드러내듯이 전란은 주인공의 생명을 앗아 가고 삶을 좌절시키면서 그의 인간적인 욕구와 가능성, 소망과 염원을 송두리째 앗아 간다. 그러니까 전란은 주체적 인간과 삶을 부조리하게 억압하고 좌절시키는 객관적 현실세계의 폭력적인 본질을 압축적으로 간명하게 드러내 주며, 작품 속에서는 이를 표현하기 위한 서사적 상관물로 형상되고 있다 할 수 있다.

 

 

 

 

 

*해설 중 1) "만복사저포기"에서의 욕망은 신재홍 교수님의 논문 "『금오신화』의 환상성에 대한 주제론적 접근 (『金鰲新話』의 幻想性에 대한 주제론적 접근)"을 참고 했음을 밝힙니다.

 

**해설 중 2) "만복사저포기"에서의 전란은 정학성 교수님의 논문 "『금오신화』에 형상된 죽음"을 참고 했음을 밝힙니다.

 

"만복사저포기"에 관한 논문이 하도 많아서 논문 고르고 또 논문 안에 있는 내용 중 필요한 내용을 발췌해오는데 진짜 너무 오래걸리고 힘들었습니다... 도움되셨길 바랍니다!!

올리고 있는 모든 작품들은 관련된 논문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해당 논문에서 제가 생각하기에 필요한 부분만 올리고 있으니 참조 논문이 있는 글도 있고 없는 글도 있습니다! 이 점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시습-만복사저포기"는 조선 초기에 쓰여진 작품으로 원문이 한문입니다. 그 점을 염두해두시고 읽으시길 바랍니다!!*****

***한글(hwp)과 pdf 파일 같은 내용이니 편하신 걸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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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사저포기 전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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