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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극 수필 전문 줄거리 해설/2021 수능특강

8월의 크리스마스 대본(전문)/줄거리/해설

 

 

 

 

8월의 크리스마스(오승욱 외 2명) 줄거리

서울 변두리에서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삼십 대 중반의 정원.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상태지만 그의 일상은 전과 다름없이 담담하고 조용하다. 여학생 사진을 확대해 달라고 아우성치는 남학생들과 젊은 시절의 사진을 복원해 달라는 아주머니, 혼자 와서 영정사진을 찍는 할머니 등 소박한 이웃들과 어울리다 보면 죽음에 대한 공포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러나 생기발랄한 주차 단속원 다림을 만난 후 그는 미묘한 마음의 동요를 느낀다. 그녀는 매일 비슷한 시간에 사진관 앞에 와서 주차위반 차량의 사진을 촬영하고 현상을 맡긴다. 단속 중에 일어난 일들을 털어놓기도 하는 다림이 정원은 마냥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정원과 다림은 놀이공원에 놀러 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나 사랑하기엔 남은 시간이 짧다는 것을 잘 알기에 정원은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지 못한다.


정원은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으로 실려 가고, 정원의 상태를 모르는 다림은 문 닫힌 사진관 앞을 서성인다.


다림도 다른 곳으로 전출을 가게 되어 더 이상 사진관에 오지 않고, 정원은 몰래 다림을 지켜보며 죽음을 준비한다.


정원의 죽음과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고, 다림이 초조한 얼굴로 사진관을 찾아온다. 그리고 문 닫힌 사진관 안을 들여다 보던 다림의 얼굴에 환한 웃음 꽃이 번진다. 사진관 진열장엔 이 세상에서 가장 밝게 웃고 있는 그녀의 사진이 액자에 넣어져 걸려 있었다.

 

 

 



등장인물

* 정원 : 30대의 사진사. 다림을 좋아하지만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에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 감정 표현에 소극적이다.
* 다림 : 20대의 주차 단속 요원. 적극적이고 당돌한 성격으로 정원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데 매우 적극적이다.
* 지원 : 정원의 첫사랑. 정원을 사랑하였지만 결국 다른 남자를 만나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게 된다. 정원의 기억 한편에 남아 있는 존재이다.
* 정원 부 : 일찍 아내를 잃고 자식들을 키운 인물. 시력이 나빠지면서 정원에게 사진관을 물려준다. 아들에게 슬픈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한다.
* 철구 : 정원의 단짝 친구로 같은 동네에 사는 인물. 정원의 친구 중 유일하게 그의 병을 알고 있으며, 정원이 힘들 때마다 많은 힘이 되어 준다.

 

 

 

 

 

8월의 크리스마스(오승욱 · 신동환 · 허진호)의 핵심 정리

* 갈래 : 시나리오
* 성격 : 애상적, 서정적
* 배경
① 시간 - 현대
② 공간 - 서울 변두리
* 제재 : 순수하고 안타까운 사랑
* 주제 : 죽음을 앞둔 한 남자의 애틋한 사랑과 아름다운 추억

 

 

 

 

 

이해와 감상 및 해설

허진호 감독 데뷔작. 각본 허진호, 신동환, 오승욱. 

 

이 작품은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의 사랑과 죽음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런 소재는 일반적인 것이지만, 안타까움과 슬픔을 강조하기보다 기억과 세월의 변화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접근 방법이 독특하다.
주인공의 죽음과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은 단지 슬프고 안타까운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절제된 대사와 정적인 영상으로 인물 간의 애틋한 사랑을 아름답게 보여 주고 있으며, 삶과 죽음,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 보도록 하는 작품이다.

 

감독은 남녀 주인공의 미세한 감정의 변화를 놓치지 않는 섬세한 연출로 주제에 차분하고 담담하게 접근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밝고 선명도가 뛰어난 조명의 눈부심 뒤에는 아릿한 슬픔이 내재되어 죽음과 맞닿아 있음이 드러난다.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이 영화 역시 황동규의 시 「즐거운 편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1958년 《현대문학》지에 발표된 이 시는 황 시인의 문단 데뷔작으로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1987)과 ‘편지’(1997)에서도 낭송되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1998년 설날 프로로 개봉되어 “삶에서 가장 눈부시고 아름다웠던 한 시기를 청아한 한 장의 사진으로 뽑아놓은 것 같은 영화”, “눈물을 강요하지 않는 품격 높은 멜로드라마”라는 평과 함께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했다. 여성 관객이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에서 최고의 배우상에 한석규, 최고의 영화감독에 허진호가 선정됐고 허진호는 대종상과 백상예술대상, 영평상에서 신인감독상, 여주인공 심은하는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 영평상에서 여우주연상, 유영길은 청룡영화상 촬영상을 받았다. 서울 관객 42만 명을 동원하여 1998년도 한국영화 흥행 순위 3위를 기록.

 

 

 

 

 

 

 

 

**전문은 아래 pdf에 있습니다!** (씬넘버는 대본들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대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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