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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소설 전문 줄거리 해설/2021 수능특강

창선감의록 줄거리/등장 인물/해설

 

 

 

창선감의록(彰善感義錄)의 핵심 정리

* 갈래 : 가문 소설, 가정 소설, 도덕 소설
* 성격 : 교훈적, 유교적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배경 : 중국 명나라 때
* 제재 : 일부다처(一夫多妻)와 대가족 제도 아래에서 일어나는 가정의 풍파
* 주제 : 충효(忠孝) 사상의 고취와 권선징악(勸善懲惡)
* 특징
① 교훈적 주제 의식을 지님.
② 인물의 개성을 부각하고 치밀하게 구성하여 소설적 흥미가 풍부함.

 

 

 

 

 

줄거리

병부상서 화욱()에게는 심부인()·요부인()·정부인() 등 부인이 셋이 있었다. 요부인은 딸 태강()을 낳고 일찍 죽었고, 정부인이 낳은 아들 진()은 매우 영특하였으나, 그가 장성하기 전에 정부인이 죽는다. 심부인이 낳은 아들 춘()은 이복형제 가운데서도 가장 맏이었으나 사람됨이 용렬하였으므로 화욱은 진을 편애하여 심부인과 춘의 불만을 사게 된다.

 

화욱은 조정에 간신이 득세하는 것을 보고 벼슬자리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온다. 맏아들 춘을 성혼시켰지만 딸 태강과 아들 진은 정혼만 한 채 성혼시키기 전에 죽는다. 화욱이 죽은 뒤 심부인과 화춘은 갖은 방법으로 화진과 그의 아내를 학대한다.

 

화진은 과거에 장원하여 벼슬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동생의 출세를 시기하던 화춘은 불량배와 결탁하여 윤리와 기강을 어지럽혔다는 죄로 모함하여 귀양을 가게 하였고, 그의 아내도 누명을 씌워 내쫓는다. 그러나 화진은 물론 그의 아내도 심부인과 화춘에 대하여 조금도 원망하지 않는다.

 

화진이 유배지에서 도사인 곽공()을 만나 병서를 배우고 있을 즈음에 해적()인 서산해()가 변방을 소란스럽게 하고 노략질을 일삼았다. 화진이 백의종군하여 해적을 토벌하여 공을 세운다. 화진의 능력을 인정한 조정에서는 그를 정남대원수()에 봉하여 남방의 어지러움을 모두 평정하게 한다. 화진이 남방을 평정하고 개선하자, 천자는 그에게 진국공()의 봉작을 내린다.

 

한편, 심부인과 화춘도 개과천선하여 착한 사람이 되었으며, 내쫓겨 종적을 감추었던 화진의 아내도 돌아와 심부인을 지성으로 섬겨 가정의 화목을 이룬다.

 

 

 

 

등장 인물

* 화욱 : 개국 공신 화운의 칠대손. 엄숭이 정권을 장악하고 언관을 탄압하자 사직하고 소흥으로 귀향하고, 둘째인 화진의 혼처를 구하고 얼마 후 병사한다.
* 성 부인 : 화욱의 누나.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되어 화욱의 집에서 함께 산다.
* 심씨 : 화욱의 첫째 부인이며 화춘의 친모. 화춘의 장자 자리를 지키고자 온갖 악행을 저지르나 훗날 개과천선한다.
* 요씨 : 화욱의 둘째 부인. 화빙선을 낳고 요절한다.
* 정씨 : 화욱의 셋째 부인. 화진의 친모이다.
* 화춘 : 화욱의 맏아들. 어리석고 거친 성품을 가지고 있다.
* 화진 : 화욱의 둘째 아들. 총명하고 어진 성품을 가지고 있다.
* 화빙선 : 화욱의 딸. 화진과 함께 심씨와 화춘에게 구박을 받는다.

* 윤옥화 : 이부시랑을 지닌 윤혁의 딸, 윤여옥의 쌍둥이 누나. 부드러운 성품으로 화진과 혼인한다.

* 윤여옥 : 윤혁의 아들이자 윤옥화의 쌍둥이 동생, 잘생긴 용모에 성품이 다정하고 과거에 장원한다.

* 엄숭 : 충신을 모해하고 조정의 정치를 어지럽히는 간신.

 

 

 

 

 

 

이해와 감상 및 해설

"창선감의록"은 사대부 가문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모함을 다룬 가정 소설이다. 악한 처와 착한 첩 사이의 갈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한 사대부 집안의 가장의 삶과 가문의 운명에 초점을 맞추어 충효와 형제간의 우애라는 유교적 이념과 권선징악(勸善懲惡)이라는 교훈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이 작품의 제목에서 ‘창선(彰善)’은 다른 사람의 착한 행실을 세상에 드러낸다는 뜻이며, ‘감의(感義)’는 의리에 감복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작품의 제목은 ‘착한 행실을 세상에 알리고 의로운 일에 감동받는 이야기’라는 뜻으로, 사람의 성품은 본래 선하다는 작가의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이 작품에서 반동적 인물 ‘심씨’와 그녀의 아들 ‘화춘’은 한때 악행을 저지르지만 나중에는 잘못을 스스로 뉘우친다. 이는 주동 인물(주인공)은 승리하고 반동 인물은 패망한다는 고전 소설의 일반적 구성과는 달리, 반동 인물도 끝내는 개과천선(改過遷善)하여 구제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작품은 조정을 중심으로 한 권력의 쟁탈이나 변경에서 해적과 싸우는 전쟁 등의 사건이 있으나, 내용의 중심무대는 화진의 가정이다. 결국 가장 강조된 사상은 ‘효사상’이며 부차적으로 강조된 것은 형제간의 우애와 국가에 대한 충성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견해는 작품의 서두에 ‘인생은 남녀와 귀천을 막론하고 충효로써 근본을 삼고 여타의 다른 덕행은 모두 이에서 나온다’고 적고 있는 부분을 통해 뒷받침된다. 또 작품의 종결에서도 ‘충효는 성()이요 사생과 화복은 명()이니, 운명은 알 수 없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성만을 다할 뿐’이라 한 것도 참고된다. 이로써 보면 당시의 전통관념을 중심으로 한 도덕소설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전문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