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명 원숭이는 없다 윤후명 원숭이는 없다 줄거리 2020. 2. 9. 줄거리 아파트의 정기적인 소독 날이 되어 우리는 쫓겨나다시피 바깥으로 나왔다. 연출가 김 형과 배우 김 형 그리고 나. 말이 연출가고 배우지 우리는 그 방면으로는 별로 빛을 못 보고 앙앙불락하고 있는 처지들이었다. 우리들은 새로운 동네에 이사와서 서로 끼리끼리임을 알아보고 곧 죽이 맞아 친한 사이가 되었지만 도대체 어떻게 해서 생활을 꾸려가는지에 대한 의문만은 무슨 금기처럼 건드리려고 하지 않았다. 소독약의 약내가 다 사라지자면 오후 한나절이 걸릴 것이고 그것은 그때까지 우리가 사람들의 이목에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음을 의미했다. 김 형은 웃을 때 칠면조 소리를 내고 웃곤 하였는데 우리들의 화제는 칠면조에서 월남이야기로 이어졌다. 그러나 그것은 월남 이야기가 아니라 원숭이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