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덕선생전 hwp 박지원 예덕선생전 전문/줄거리/해설 2020. 2. 21. 예덕선생전(박지원) 줄거리 선귤자(蟬橘子: 이덕무의 별호)에게 예덕선생이라는 벗이 있었다. 예덕선생은 바로 종본탑(宗本塔) 동편에 살면서 분뇨를 쳐 나르는 역부의 우두머리 엄행수(嚴行首)다. 선귤자의 제자 자목(子牧)은 자신의 스승이 사대부와 교유하지 않고 비천한 엄행수를 벗하는 것에 대하여 노골적으로 불만의 뜻을 표시한다. 그러자 선귤자는 이해(利害)로 사귀는 시교(市交)와 아첨으로 사귀는 면교(面交)가 오래 갈 수 없는 것이며, 마음으로 사귀고 덕을 벗하는 도의의 사귐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대체로 엄행수의 사는 모양은 어리석은 듯이 보이고, 하는 일은 비천한 것이지만 남이 알아주기를 구함이 없다. 남에게서 욕먹는 일이 없으며, 볼만한 글이 있어도 보지 않고 종고(鐘鼓: 종과 북)의 음악에도 귀 기울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