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제공 유관악산기 전문/해설
2020. 3. 1.
유관악산기(채제공) 이해와 감상 및 해설 조선 후기에 채제공(蔡濟恭)이 지은 기행문. 순한문으로 기술되었고, 그의 문집인 ≪번암집 樊巖集≫에 수록되어 있다. 이 글은 그가 67세 되던 1786년(정조 10)에 관악산을 등반하고 쓴 것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자하동(紫霞洞)에 들어가 쉬고 길을 떠나 가다가 불성암(佛性庵)에 도착한다. 다음으로 연주대(戀主臺)라는 높다란 대에 오르고 거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차일암(遮日巖)이 있다. 옛날 양녕대군(讓寧大君)이 세자의 위를 피하여 관악산에 와 있을 때 날마다 올라가 대궐을 바라보면서 임금을 그리워하던 곳을 연주대라 하였고, 해를 쬐는 것이 괴로워서 오래 머무를 수가 없으므로 조그만 차일을 치고 바위 귀퉁이에 앉아 있었으니, 이 바위를 차일암이라고 ..